마른장마로 대구·경북 가뭄 우려…물 관리 비상
운문댐 가뭄 대응 단계 '주의'…청도군, 생수 확보
대구시 운문댐→낙동강 수계로 일부 전환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마른장마'로 인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나타나 댐이 말라가고 있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용수댐인 운문댐의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저수율은 37.8%로, 지난해(66.2%) 저수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용수댐인 영천댐 저수율은 47.4%로, 지난해(83.3%) 수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다목적댐인 안동댐 저수율은 44.6%, 임하댐 저수율은 47.4%로, 지난해 77.7%, 70.5%의 저수율보다 밑돌고 있다.
용수댐은 가뭄 대응 단계가 '정상-관심-주의-심각'으로 나뉘는데, 운문댐과 영천댐은 현재 '주의'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 확보에도 비상이다.
대구기상청은 여름철 전망에서 6월 강수량이 평년(83~147.3㎜)보다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7월(184.1~260.5㎜)과 8월(180~295㎜)도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보다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 20%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운문댐을 주된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청도군은 단수 사태를 대비해 2리터 생수 20만병을 확보하고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비상 급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여름철 낮 시간대 농경지 수돗물 사용을 금지하고 펜션이나 다중이용시설은 자체 지하수 등 대체 수원을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성주군도 단수를 대비해 1.8리터 생수 600개, 500밀리리터 2000개를 확보했고 급수차 및 급수설비 가동 준비를 마쳤다.
대구시는 취수원인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했으며, 추가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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