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6월 평균기온 23.3도…"역대 최고"
대구·구미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 기록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이 올해 6월 역대 가장 뜨거웠다는 기상 관측의 결과가 나왔다.
11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기후 특성과 원인을 분석한 결과, 6월 대구·경북의 평균기온은 23.3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22.8도)보다 0.5도 더 높아 기온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상 당국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한 1973년부터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올해 6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고, 지난해가 2위, 2020년(22.8도)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월19일 포항, 대구, 구미에서 올해 첫 열대가 시작됐고, 대구와 구미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로 관측됐다. 열대야 일수는 1.1일로 역대 2위 수준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의 폭염 일수는 3.9일로 기상관측 이래 세번째로 높았고, 열대야 일수는 1.1일로 나타나 평년(0.1일)보다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맛비는 대구와 경북이 포함된 남부지방 기준 19~20일에 시작해 평년보다 3~4일 빨랐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64.5㎜로 평년(128.7㎜) 대비 128.2% 수준으로 많았고, 강수일수는 10.3일로 평년(9.4일)과 0.9일 길었다.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전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았지만 수증기 유입이 약했던 경북 북동부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6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19.6도)보다 0.3도 낮았다.
대구기상청은 7~8월 기온이 평년 기온을 웃돌 확률이 많은 것으로, 강수량은 평년(88~147.3㎜)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청은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불어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많았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폭염과 열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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