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산불 이재민 봉사활동 영덕군수 부인…"누군지 몰랐어요"

지난 3월27일 영덕군 영덕읍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줄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최창호 기자
지난 3월27일 영덕군 영덕읍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줄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자원봉사자인 줄 알았는데 군수 부인인 줄은 몰랐네요."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의 부인인 김금화 여사가 지난 3월25일 영덕을 덮친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머물던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서 3개월간 배식봉사 활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덕군 관계자는 "김 여사의 봉사 활동을 군청 직원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도시락이 배달되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대부분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재민들도 김 여사가 봉사활동 중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해 누구인지 몰랐던 것 같다. 지난달 25일 이재민들의 임시 조립식주택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봉사활동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는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와 석리 주민 등 169명이 머물렀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