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넘는 대형 참치 1300여마리 잡혔다…영덕군 강구항 앞바다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에 쳐 둔 정치망 그물에 대형 참치 떼가 잡혀 어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A 호 선장 등에 따르면 8일 새벽 강구항 앞 바다 약 20㎞ 해상에 쳐둔 정치망 그물에 무게 100㎏이 넘는 대형 참치 1300여 마리가 잡혔다.

6일에도 100㎏이 넘는 대형참치 70여 마리가 잡힌 바 있다.

이날 잡힌 참치들 대부분은 육지로 옮겨져 가축 사료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치는 잡는 양의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영덕군의 올해 쿼터량은 35톤에 불과하고 지난해 경북에 배정된 쿼터는 110톤이다.

어민들은 "국내에서는 10㎏ 미만 크기의 작은 참치가 많이 잡혔는데 최근에는 대형 참치들도 자주 잡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작은 크기의 참치는 제값을 받지 못하지만, 오늘 잡힌 대형 참치는 몸값도 만만찮은데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하니 씁쓸하다"고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대형 참치가 갑자기 많이 잡힌 것은 먹잇감인 고등어 등을 따라 동해안으로 유입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잡힌 참치들 중 일부는 ㎏당 4000~5000원 선에 위판됐다. 지난 2월에는 무게 314㎏짜리 초대형 참치가 잡혀 1050만 원에 위판되기도 됐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