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째 폭염에도 살수차 가동 않는 포항시…"미처 준비 못해"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난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5.7.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살이 타는 것 같고 도로가 녹아 내릴 것 같은데도 왜 살수차를 세워놓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폭염경보가 내려진 포항의 지난 6일 낮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도로의 아스팔트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자 시민들의 입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날 오후 2시쯤 포항 남구청 앞 도로를 건너던 60대 시민은 "지금이 가장 더울 시간인데 도로에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살수차가 보이지 않는다. 폭염특보가 발령된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행정기관이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죽도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한 상인은 "올해는 더 더운 것 같다. 지난해에는 도로에 물을 뿌리는 차가 자주 다녔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한번도 못봤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남·북구청은 "살수차 임대를 위한 예비비를 긴급 편성해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와 달리 폭염이 일찍 시작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