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양쓰레기 연간 435톤…중국·일본發 쓰레기도 섞여

풍랑주의보를 피해 경북 울릉군 연안에서 피항 중인 중국 오징어 선단 모습 (뉴스1자료)ⓒ News1 최창호 기자
풍랑주의보를 피해 경북 울릉군 연안에서 피항 중인 중국 오징어 선단 모습 (뉴스1자료)ⓒ News1 최창호 기자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울릉군은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435톤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수거된 쓰레기는 대부분 폐어망과 부표이며, 태풍 등에 떠밀려온 육지 쓰레기 중 중국어와 일본어가 적힌 쓰레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쓰레기는 울릉도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표와 폐그물 등이 심층수 배관을 파손할 수 있어 섬 주민들의 먹는 물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년 북한 수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북상하는 중국 어선들도 문제다.

어선들이 태풍이나 기상 악화 시 섬 연안으로 피항해 닻을 내리는 과정에서 심층수 배관을 파손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동해로 북상한 중국 어선은 247척으로 나타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연안에서 발견된 쓰레기가 모두 중국에서 온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매년 유입되는 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외국 선박이 연안으로 피항할 경우 쓰레기 무단 배출을 철저히 감시하며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엄정 처리한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