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중견건설사 홍성건설 법정관리 신청…하도급업체 피해 우려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구·경북 종합건설업체인 ㈜홍성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 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 중견건설사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으면서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대구·경북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홍성건설이 지난 25일 대구지법에 법정관리을 신청했으며, 홍성건설의 계열사로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홍성개발도 같은날 법정관리 신청을 마쳤다.
홍성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 능력 평가액(1360여억 원 규모) 기준 경북 6위, 전국 197위였다.
2007년 설립된 홍성건설은 주택과 상가 건설 분야에서 성장한 업체다. 2023년 공종별 실적은 광공업용 273억8000만 원, 상가시설 228억3800만 원, 아파트 165억4200만 원이며 주택 브랜드는 '블루핀'이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면서 지난해부터 경영 위기설이 불거졌다.
홍성건설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아왔기 때문에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소 규모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며 "하도급과 자재 등 중소 규모 하도급 업체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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