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축제 당일 취소…포항 시·도의원 "행정 전면 개편"

"준비 과정 미흡…'기상 악화' 이유는 면피성"

20일 경북 포항시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린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데일리 불꽃쇼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2025.6.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항시를 대표하는 국제불빛축제가 호우주의보로 취소된 것과 관련, 시·도의원들이 미흡한 행정을 지적했다.

포항시 남구지역 시·도의원들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기상악화로 축제를 전면 취소한 것은 면피성 해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축제 전날까지 개최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없다가 당일 호우주의보 발령에 따라 취소한 것은 준비 과정이 철저하고 꼼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축제 특수를 기대한 상인과 관광객들의 실망감을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에 축제 취소 결정 과정과 연기하지 않은 이유, 피해 실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대규모 행사 운영 매뉴얼 등 행정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올해 불빛축제는 24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 중 불꽃에 쓰일 10억~13억 원은 행사 취소로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