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달려왔는데"…포항불빛축제 취소에 관광객 '준비 미흡' 원성
호우주의보 발령에 행사 4시간 전 취소 안내
"이미지만 실추"…"관람객 안전 위한 결정"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호우주의보 발령으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전면 취소되자 축제를 찾은 관광객 원성이 들끓고 있다.
2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9시부터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불빛축제가 행사 시작 4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포항시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오후 5시 2분 재난안전문자로 행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경기 시흥에서 가족과 함께 포항을 찾은 한 관광객은 "행사를 불과 3~4시간 앞두고 행사를 취소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기상청 예보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준비를 했을 텐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부산, 울산, 거제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포항 시민이야 집으로 가면 되지만 3시간 넘게 달려온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포항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시민, 관광객의 항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시민들은 "일기예보 등을 미리 확인하고 대처했어야 했다", "당일 취소는 말이 안 된다", "미흡한 행정으로 포항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등의 글을 올렸다.
포항시 축제관계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오후 4시쯤 '호우주의보 발령으로 관람객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올해 포항불빛축제는 24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중 불꽃에 쓰일 10억~13억 원은 행사 취소로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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