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실 원룸 활용해 청년 주거 지원…빈집 해결·정착 유도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는 9일 전국 최초로 공실 원룸을 활용한 청년 주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성장과 근로자 증가로 구미시 진미동·인동동 등지를 중심으로 원룸촌이 형성됐으나 최근 기업의 수도권·해외 이전과 근로자 수 감소로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건물 노후화와 슬럼화 우려가 커지자 구미시가 청년 인구의 정착을 유도하고 장기간 방치된 공실 원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한 빈집 주택 해결 모델을 만들었다.

공실률 50% 이상이며 구미시에 주소를 둔 원룸 소유주에게 최대 100실의 원룸에 대해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1실당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고 청소 용역 지원, 보안 시스템 구축 등 건물 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에 참여한 원룸은 시세 대비 70~80% 수준으로 월세를 내려야 하며, 사업 기간 중 월세를 인상할 수 없다.

구미시는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청년 근로자가 협약된 공실 원룸에 입주하면 월 10만 원씩 최대 24개월 간 주거비를 지원해 준다.

또 여성 청년 근로자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10실 규모의 안심벨, CCTV, 출입통제 시스템 등을 갖춘 '여성 안심 원룸'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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