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물고 CCTV조차 없어"…대구 산불 실화자 특정 어려울듯
"자연 발화 가능성 낮아…경찰 수사 의뢰 검토"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산불이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로 인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기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장(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산불이 난 함지산은 입산통제구역이지만 인력 한계로 모든 길목에 다 배치할 수는 없었다"며 "산불 발화 지점이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인적이 드물지만 일부 시민이 가끔 지나가던 곳"이라고 밝혔다.
인적이 드물어 목격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며 샛길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입산자 진출입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주불 진화가 완료하는대로 산불 발화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당시 천둥과 번개가 일어나지 않아 자연 발화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발화 지점에 담배꽁초 등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물질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2시2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번져 현재까지 축구장 370개 면적에 해당하는 260㏊가 산불영향을 받았으며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등지의 주민 661명이 7곳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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