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조현병 원인 발견…"뇌 발달 과정서 생기는 장애"

 24일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융합대학원 박상기, 김태경, 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원인과 발병과정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상기, 김태경, 김민성 교수, 노수진(박사후 연구원(, 엄다훈, 전인섭(박사), 김승현, 우영식(박사) (포스텍제공, 제판매 및 DB 금지) 2025.4.24/뉴스1
24일 포스텍(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융합대학원 박상기, 김태경, 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원인과 발병과정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박상기, 김태경, 김민성 교수, 노수진(박사후 연구원(, 엄다훈, 전인섭(박사), 김승현, 우영식(박사) (포스텍제공, 제판매 및 DB 금지) 2025.4.24/뉴스1
연구결과. (포스텍 제공, 제판매 및 DB 금지) 2025.4.24/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텍은 24일 생명과학과 융합대학원 박상기·김태경·김민성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원인과 발병과정의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줄기세포의 분열 방식이 교란된다는 점과 정상적인 뇌 발달에서 줄기세포가 균형 있게 분열하면서 뇌의 다양한 세포를 만들지만 'AS3MTd2d3'라는 변이가 있으면 균형이 무너지는 것을 확인했다.

'AS3MTd2d3'는 기존 유전자에서 특정 변이가 생긴 것을 말한다.

또 'AS3MTd2d3' 단백질이 신경줄기세포의 '중심체'라는 구조물에 비정상적으로 달라붙어 세포 분열 방향을 교란하는 사실도 알아냈다.

박상기 교수는 "조현병은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닌 태아가 유아기의 뇌 발달 과정에서 시작되는 생물학적 장애임이 증명됐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한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이나 AS3MT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 등 조현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