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연재난 피해액 연 3760억…전년 대비 81.8%↑

폭염일수 33.9일·한파일수 0.8일

대구·경북안전현황 지표.(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연재난 피해액이 연간 37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안전의 날(4월16일)을 맞아 재난안전 중심의 위해·환경요인, 취약요인, 대응역량 등 12개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대구의 자연재난 피해액이 107억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58.6배 늘었으며,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7명, 이재민 82명이다.

피해 원인은 태풍(105억4000만 원), 냉해·동해(1억3000만 원), 호우(8000만 원) 순이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인명피해(사망·실종)는 3.2명, 피해액은 17억7000만 원이다.

경북의 자연재난 피해액은 전년 대비 76.6% 증가한 3653억4000만 원으로 호우가 2929억7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3명, 이재민 1223명으로 집계됐다.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는 2023년 기준 대구 28개소, 경북은 472개소로 전년 대비 대구는 3개소, 경북은 55개소 늘었다.

경찰관·소방관·구조구급대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대구와 경북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3년 대구의 안전 대응인력 1인당 담당 주민수는 경찰관 402명, 소방관 797명, 구조구급대원 2814명으로 2013년 대비 경찰관 19%(94명), 소방관 37.7%(463명), 구조구급대원 45.3%(2333명) 각각 줄었다.

경북 역시 경찰관 366명, 소방관 465명, 구조구급대원 1539명으로 각각 23.3%(111명), 47.8%(425명), 44.5%(1235명) 감소했다.

대구·경북의 2024년 폭염일수는 33.9일로 평년(14일) 대비 19.9일 증가했으나 한파일수는 0.8일로 평년(6.1일)보다 5.3일 줄었다.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도는 지난해 기준 대구 24.6%, 경북 27.6%로 2022년 대비 각각 5.5%p, 4.8%p 낮아졌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대구는 경제적 위험(17.7%), 범죄(17.1%), 신종 질병(14.1%), 국가안보(13.1%), 환경오염(9.8%) 등을 꼽았으며 경북은 국가안보(17.2%), 범죄(16.9%), 경제적 위험(15.8%), 자연재해(11.8%) 순이었다.

사회 불안요인 중 대구는 신종 질병, 경북은 자연재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의 2024년 고령자 1인 가구 수는 각각 11만 가구, 16만5000가구이며, 비율은 23.4%, 25.6%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병상 수는 대구 17.1개, 경북 16.6개로 전년 대비 각각 0.3개(1.7%), 0.2개(1.2%) 감소했으나 2013년보다는 3.5개(25.7%), 2.1개(14.5%) 각각 증가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