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등전문학생 81명, 대구경북영어마을 찾아 'K-영어학습'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일본 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의 'K-영어학습과 한국 문화' 체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2일 대학 측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최근 일본 우베고등전문학교, 니하마고등전문학교, 츠야마고등전문학교 등 일본 주요 10개 고등전문학교 학생 81명과 인솔 교사 15명이 방한했다.
이들은 주중에는 영어 집중 캠프, 주말에는 한국 문화체험을 진행하며 특별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프는 일본 학생들에게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된 캠프보다 1개 학교가 추가됐고, 참가 인원도 30여 명이 늘었다.
원어민 교사와 1대 1 사전 테스트를 거친 학생들은 수준별 6개 그룹으로 나눠 공항·교통체험실·은행·병원 등 영어권 국가의 실생활을 반영한 60여 개 상황체험시설에서 실용적인 영어 학습을 받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원어민 영어회화, 아카데믹 영어, 비즈니스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습 등이 포함되며, 학생들이 직접 랜드마크를 촬영하고 영어로 소개하는 '여행 블로거(Travel Vlogger)' 수업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다.
학생들은 영어 학습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갖는다. 지난 주말에는 경주를 방문해 불국사, 경주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을 탐방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학생들의 대구경북영어마을 방문은 2017년 18명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142명으로 늘어 정점을 찍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간은 중단됐다가 2023년 89명으로 회복됐다. 올해는 연간 참가 인원이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앞으로도 실제 영어권 현지 상황을 반영한 체험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교육 환경을 더욱 개선해 글로벌 영어체험학습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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