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뭐하나" 고작 1cm 눈에 '거북이운행·낙상사고' 속출
낙상 등 눈길 사고 23건 소방당국에 접수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밤새 내린 강설과 결빙으로 7일 대구 일부 도로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크고 작은 눈길 사고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 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지역 적설량은 서구 0.8㎝, 동구 1㎝, 달성군 0.8㎝, 군위군 0.5㎝로 집계됐다.
적설량은 1㎝ 안팎이었지만 눈이 귀한 대구에서는 이른 출근길부터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쯤부터 8시까지 소방 당국에 신고된 눈길 낙상 사고, 차 사고 등은 총 23건으로 20건이 처리 완료됐고 3건은 처리 중이다.
이날 오전 4시15분부터 동구 팔공산로, 달서구 파도고개 등 4개 구간에서 내린 눈이 얼며 한때 이동이 제한됐으나, 오전 9시 제설을 모두 마쳐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시민 불편은 이어졌다. 동구에서 중구로 출근하는 박 모씨(35)는 "평소 차로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골목길에서 대로로 나오는 데만 30분 넘게 걸렸다"며 "골목길은 제설이 안 된 곳이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모씨(50)는 "집 앞 골목길에는 제설이 전혀 되지 않아 달구벌대로까지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다"며 "지선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접촉사고가 난 것을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모씨(33)는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동구 쪽에는 함박눈이 내려 결빙된 도로에 눈이 덧씌워지면서 차들이 말 그대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며 "아무리 눈이 귀한 대구라지만 꼼꼼한 제설작업이 아쉽다"고 했다.
대구시는 전날 오후 11시 비상1단계 근무 체계로 전환했지만, 시민 불편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인력 126명과 살포기 등 장비 48대, 염화칼슘 184톤, 염수 5만8천ℓ 등을 동원해 신천대로, 공항로, 이시아강변로, 달구벌대로, 앞산순환로, 테크노폴리스로, 팔공산로 등 77개 노선에서 사전살포 및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날 하루 종일 1~5㎝의 적설량이 예보돼 시민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설작업 총력 대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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