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대공원에 중국 판다 데려올 수 있도록 다시 협의하라"

간부회의 주재…"관리시설 조성도 검토"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31일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4.5.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중국 측과) 다시 한번 협의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하며 판다 관리시설 검토를 지시했다.

간부회의에서 그는 "대구 청두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판다를 데려올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협의하라"며 "판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5월 홍 시장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에서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대구시 산격청사를 방문한 싱하이밍 대사에게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중국의 국보이자 한·중 외교의 상징인 판사 1쌍을 데려올 수 있도록 대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를 통해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친밀도와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제안에 대해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겠다. 앞으로 대구와 중국이 더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12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달집태우기, 촛불 기도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찰 등 취약 시설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역 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해주는 한편 지원금이 대학 수준과 질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도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단일사업으로 30조가 넘어가는 해방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라면서 "대구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출발부터 잘못된 만큼 정부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저는 한때 지나가는 바람일 뿐 변화와 혁신의 주체는 공직자와 대구 시민"이라며 "대구 혁신을 반드시 이뤄 대구시가 한반도 3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