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 2기, 핵 균형론 북핵 해결 가장 효과적 수단될 것"

"대구시장 자격으로 초청했겠나"…트럼프 취임식 참석

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자료)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트럼프 2기에서는 1기 때와 달리 (남북)핵 균형론이 북핵 해결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아마 그런 정책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외교를 통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핵화 문제를 주장해 왔지만, 이제는 외교 문제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정세가 굉장히 다급하고 급박할 것"이라며 "미국 대리대사인 조셉 윤은 트럼프 1기 때 북핵특사를 지냈다. 북핵 전문가가 한국 대리대사로 온 것은 그만큼 북핵 문제가 다급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 당시 미국을 방문해 핵 균형론을 주창했다는 홍 시장은 "남북 핵 균형만이 동북아 질서를 바로 잡을 것이다. 그게 탄력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구시장 자격으로 (나를) 초청했겠느냐"며 "우리 정책이나 대응 방안을 알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트럼프 2기 주요 멤버들과 비공개로라도 만나서 우리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에서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조야 인사들에게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올바르게 정책 수립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홍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서울에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와 북핵 문제, 일본·중국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남북 핵균형론을 강조하고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핵무장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eaj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