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수 있어 행복"…칠곡 무료 급식소 이용 어른신, 이웃돕기 성금 쾌척

보다 형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10만원 기탁
칠곡사랑의집 직원 마음 합쳐 칠곡군에 전달

칠곡군 무료 급식소 칠곡사랑의집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26일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김재욱 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2024.12.26/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경북 칠곡군은 26일 무료 급식소 칠곡 사랑의집을 이용하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자신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11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을 받으며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때우는 한 할머니가 성금에 보탰고 폐지를 주워 파는 한 할아버지도 선뜻 모금에 동참했다. 또 경로당에서 화투를 치기 위해 아껴 두었던 동전을 가져온 할머니들도 있었다.

권차남 칠곡사랑의집 센터장은 지난 10월 급식소 한편에 모금함을 마련해 성금모금을 시작했다.

한 할머니는 "형편이 어려울때는 따뜻한 국물 한 숫가락이 그렇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더라"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더 어려운 분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은 110만원. 칠곡사랑의집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마련한 성금에 90만원을 보태 200만원의 성금을 칠곡군에 전달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어르신들은 나누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며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값진 성금을 뜻깊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