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 고 김희정 중위 유족, 추모식 열어준 칠곡군 응추리 방문
-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6·25 때 경북 칠곡군 가산면 응추리에서 전사해 72년 만에 유해가 발굴된 고 김희정 중위의 유가족들이 김 중위의 추모식을 열고 농산물을 보내준 마을 주민들을 찾았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대전, 대구에 사는 김 중위의 유가족들이 응추리 마을회관을 찾아 이종록 이장과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방문에 이 이장은 유족 김국식씨(73)에게 큰절을 하며 고인의 희생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주민들은 집에서 키운 닭을 잡아 음식을 대접했다.
주민들은 칠곡군에서 생산된 꿀을 선물한 후 마을에서 1㎞ 떨어진 유해 발견 현장을 찾아 유가족에게 발굴 당시를 설명했다.
유가족 김민경씨(66)는 "주민들의 마음과 정성에 큰 감동을 받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종록 이장은 "마을을 지켜준 고인의 희생은 어떤 감사의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앞으로도 고인을 기억하며 추모할 것"이라고 했다.
육군 1사단 15연대 소속이던 김 중위는 1950년 9월 벌어진 다부동 전투에서 27세로 전사했으며, 2022년 9월 가산면 응추리 뒷산에서 유해가 발굴돼 지난 1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응추리 주민들은 지난 20일 김 중위의 추모식을 열고 유가족에게 쌀, 마늘 등 10여종의 농산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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