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찍은 여친 사생활 영상 온라인에 뿌린 남성…종적 감췄다

금전 요구·협박도…경북경찰 수사

경북경찰청 전경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여성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0대 여성 A 씨가 수개월간 사귀던 남자친구 B 씨로부터 상습적으로 금전적인 요구와 협박을 받다 "그동안 돈을 빌려준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겠다"고 했다. 몇시간 후 A 씨는 모르는 SNS 계정으로부터 B 씨와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 수십개를 전송받았다.

영상을 보낸 사람은 불법 촬영물 사이트 운영자였다. 그는 "영상에 나온 사람이 맞느냐"며 A 씨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놀란 A 씨가 B 씨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 묻자, B 씨는 "나머지 영상도 모두 보내겠다"고 한 후 연락을 끊었다.

1주일 후 불법 영상물 사이트 여러 곳에 같은 영상이 유포된 것을 확인한 A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 씨가 유포한 영상물의 피해자가 2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에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남성과 유포한 사이트 운영자가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종적을 감춘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