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교육감 "체벌로 아이 지도, 시대적으로 맞지 않아"
- 정우용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지금은 아이들 훈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5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체벌로 아이를 지도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도 않지만 훈육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교사를 상대로 고소한 내용을 살펴보면 정말 사소한 것들이 누적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며 "교사와 아이들이 끊임없는 교육적 다툼이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교사가 과도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고 그 말을 전해들은 학부모가 분노해 '아동학대' 나 '정서학대' 등의 고소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법적으로 다투기 전에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고소고발로 이어지면 이 과정이 없어진다" 며 "아이도 정서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고 선생님도 과도한 언어사용에 대한 사과할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법적대응이 시작되면 교사는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교직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금전적 손해, 심적 상처를 회복할 방법이 없어 불안감 때문에 교직을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며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사소한 내용은 조정과 중재를 통해 사과하는 등 회복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치는 등 관계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교육적 작동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아이들의 교권침해는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고소고발에서 무고가 나오면 다시 소송을 제기해 재판에서 이겨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교사들은 그럴 여력이 없다" 며 "교사들은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데 교육청 차원에서 무고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교육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고 가정과 공동사회의 작동이 필요하다" 며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교권침해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교육을 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와 교사를 믿고 지지할 때 제대로 된 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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