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으로 경제적 가치 2배 '껑충'…5233억 추정
야생생물 5300종 서식, 보물 등 국가문화재만 30점
- 이재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영남의 명산'으로 꼽히는 팔공산이 23일 국립공원으로 승격돼 경제적 가치가 크게 올라가게 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2754억원인 팔공산 도립공원의 가치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1.9배, 5233억원으로 껑충 뛴다.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의 평가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팔공산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됐다.
자연생태계의 경우 전국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해 8위 수준이다. 1위는 지리산, 7위는 설악산이 랭크돼 있다.
125㎢ 면적의 팔공산에는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529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경관 역시 여느 국립공원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39개 상봉우리를 중심으로 10개의 기암과 19개의 계곡 등 77개 자연경관 자원이 곳곳에 숨어 있다.
팔공산에는 국보 2점, 보물 25점 등 국가지정 문화재만 30점에 달하고 지방지정 문화재 61점과 등록문화재 등을 합해 92점의 문화자원도 분포돼 있다.
탐방객 수로 보면 한려해상, 북한산에 이어 국립공원 대비 3위 정도다.
팔공산을 찾는 연간 방문자는 358만명인데,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458만명으로 2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이라는 격에 맞게 대우도 달라진다.
노후시설 개선, 전문인력 배치 등을 통해 생태계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지도 향상에 따른 탐방객 수 증가와 자연·문화·역사 자원의 관리와 보전이 강화된다.
이와함께 대구시와 경북도로 이원화돼 있는 관리조직이 국립공원공단으로 일원화되고, 인력과 예산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주희 대구대 교수(호텔관광경영학부)는 "국립공원다운 정체성 확립이 큰 숙제다. 공원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면은 국립공원공단이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탐방객 관리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는 좀 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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