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 단일화 제안…홍준표·김재원 견제용?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지난 3월3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지난 3월3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2.3.3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7일 국민의힘 경선 경쟁 주자들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단일화 대상은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회장, 김점수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대구 발전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출마한 것은 아니다. 본인의 정치적 계산에 의해 대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단일화를 통해 이를 저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사건건 윤석열 당시 후보를 공격해 정권교체를 방해했다"며 "차기 대권을 위해 대구에 잠시 들르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서는 "국회의원 세번을 경북에서 지내놓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구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뜬금없이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지우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적 계산만 있는 후보에게 대구를 맡긴다면 대구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대구와 시민에 대한 충정으로 깊은 고민 끝에 단일화 제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고, 친박으로 꼽히는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까지 단일화에 가세한다면 시장 선거 판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