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보선은 '대리전'?…여·야권 기성 정치인 지원 봇물
김종인·홍준표·이낙연·주호영 등 현장 방문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기존 정치인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보수 무소속' 후보들의 세(勢) 대결은 야권 거물급 정치인의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주성영 후보에 힘을 보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15일 주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국회에서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구에서 재선하고 중·남구에서 3선을 향해 출마한 주 의원을 꼭 당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도 "임기가 2년 밖에 안되는데, 무소속 초선이 남은 기간 동안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며 "(당선되면) 3선이 되는 주 후보가 일을 잘 할것"이라고 했다.
지난 24일에는 무소속 도태우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했다.
황 전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도 후보의 진정어린 나라사랑과 자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도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 이문열 작가도 참석해 지원에 나섰다.
3선 남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임병헌 후보도 지역에서 정치계의 원로인 문희갑 전 대구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문 전 시장은 "이번 3·9 선거가 대한민국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막중하고 어려운 일에 임병헌 후보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도건우 후보는 선거 출정식에 홍준표 의원을 초청했다. 홍 의원은 "도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때 저를 도와준 일이 있어 은혜를 갚기 위해 왔고, 그게 정치적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무공천 지역에 특정 무소속 후보를 돕는 걸 당에서 언짢아 하기도 하지만, 젊은 후보를 지지해달라"며 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에선 지난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백수범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민주당의 백수범 후보를 김부겸 국무총리 다음가는 중요한 인물로 대구시민들이 키워달라"고 강조했다.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전격적인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당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 차원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무공천을 선언한 것은 끝까지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출마한 무소속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앞둔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에 대한 지원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앞서 밝힌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복당 불허' 방침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무소속 출마자가 당선된 이후 복당에 필요한 별도의 심의를 진행해 당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우리 당에 복당하겠다고 하면 대구시당의 의견을 먼저 듣고, 중앙당 차원에서 심의할 것"이라며 "(복당에 대한) 소명을 들어보고 당에 대한 기여 의지 등을 파악한 다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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