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대구·경북] 이재명 "KTX 도심 지하화"·윤석열 "신공항 국비 건설"
李·尹 지역공약으로 승부처 TK 공략…둘다 "홍준표 공약도 수용"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주요 승부처로 TK(대구·경북)지역을 꼽는 가운데 지역 공약을 통해 여당은 '산토끼' 사냥을, 야당은 '집토끼'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대구 동성로와 동대구역을 시차를 두고 나란히 찾아 각자의 TK 대표 공약을 언급하며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TK 대표 공약으로는 'KTX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비 건설'이 각각 꼽힌다.
◇ 이재명 "민생 해결에 여야 따로 없어…홍준표 공약도 수용"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KTX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대구 군 기지 이전 △뮤지컬 도시 육성 △미래차·로봇·의료산업 육성 △섬유산업 첨단·고부가가치 전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2028년까지 추진 △취수원 다변화·물산업 육성 등을 7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7대 공약은 그가 경선 당시 TK를 방문했을 때 발표한 공약보다 강화되고 더 구체화됐다.
이 후보는 KTX 도심구간 지하화나 대구 군 기지 이전 등 지역의 묵은 현안 해결에 대해 "대구에 지지 기반을 둔 보수정당, 기득권 기존 정치세력이 하지 못한 일을 이재명이 해결하겠다"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KTX 도심구간 지하화 공약의 경우, 철도가 도심을 관통해 두개로 분리된 대구를 다시 하나의 대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심을 지나는 13㎞ 구간을 지하화해 철도 주변 주거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대구공항 후적지에 혁신적인 기업도시를 건설하고 복합타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공약을 수용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대구 시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TK신공항 국비로"…홍준표 주문에 "예, 형님!" 화답한 尹
윤석열 후보는 TK 대표 공약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방점을 찍었다.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홍준표 의원의 공약을 받아들이면서 TK신공항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의 공약에는 △TK신공항 활주로 3800m 규모 국비 건설 △대구공항 후적지 두바이식 개발 △구미 스마트공단으로 탈바꿈 △포항 포스코 수소경제센터 설립 등 홍 의원이 경선에서 발표한 공약이 대거 포함됐다.
실제 윤 후보는 지난 15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을 찾은 홍 의원과 연단에 함께 오른 뒤, "제(홍준표)가 공약한 TK지역 숙원사업을 이뤄줄 것이냐"는 홍 의원 주문에 "예, 형님!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또 △동대구 및 서대구역세권 개발 △스마트기술산업단지 조성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서울 홍릉에 만들었듯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도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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