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이전하면 38㎢ 고도제한 해제…대구시 "혁신성장 전초기지될 것"

대구 동구에 있는 군공항(K-2)을 이륙하는 전투기와 대구국제공항에서 계류장에 서 있는 민항기들(공정식 기자)ⓒ 뉴스1
대구 동구에 있는 군공항(K-2)을 이륙하는 전투기와 대구국제공항에서 계류장에 서 있는 민항기들(공정식 기자)ⓒ 뉴스1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도시 발전의 최대 걸림돌인 대구 K-2 군공항이 대구경북통합공항으로 이전하면 주거지역 등 38㎢의 고도제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6일 비행안전구역 현황을 토대로 공간적 제한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간 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토대로 K-2 종전부지와 연계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측 결과에 따르면 고도제한이 해제되면 주거·상업·공업지역 38㎢가 높이제한 없이 개발이 가능하며, K-2 부지 6.9㎢를 포함한 44.9㎢ 지역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금의 활주로 남쪽 저층주택지로 형성된 준주거지역 1.3㎢에는 인구와 세대가 지금보다 2배, 용적률은 220% 이상 증가하고 30층 수준의 고층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공군기지 보호와 군용항공기의 비행안전을 위한 고도제한구역은 대구시 전체 면적(883.5㎢)의 13%인 114㎢에 이르며, 이곳에는 24만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대구 K-2 군공항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도시 외곽에 들어섰으며 1960년대 대구공항 개항과 1970년대 11전투비행단 이전으로 50여년간 개발에서 소외됐다.

군공항 인근 주민들은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고 고도제한 때문에 건축물을 마음대로 짓지 못했다.

대구시는 K-2 종전부지와 동대구역 일대를 '중심기능 형성지역'으로, 칠곡·안심·율하택지지구와 금호워터폴리스를 '계획적 개발지역'으로 각각 설정해 개발계획을 세우기로 방향을 정했다.

또 고도제한 해제 후 큰 변화가 예상되는 K-2 종전부지 인근을 '체계적인 관리지역'으로, 금호강·팔공산 일대를 '경관형성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수십년 동안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이며, 도시 혁신성장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공간적 위상과 역할, 개발밀도,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밑그림을 그려 시민 주도형 도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aj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