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전 탄광 광부들 애환담긴 문경 ‘족살찌개’를 아시나요?
문경시, 전문식당 지정…“SNS통해 집중홍보”
- 구대선 기자
(문경=뉴스1) 구대선 기자 = 경북 문경시는 8일 50여년전 탄광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족살찌개’ 전문식당 2곳을 지정했다.
문경시는 족살찌개로 유명한 ‘메밀꽃 필 무렵’(대표 황경림·문경시 신흥1길)과 ‘한우리 식당’(대표 김미숙·문경시 중앙6길) 등 2곳을 ‘족살찌개 달인’ 식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경에서 족살찌개 전문식당은 2019년 처음으로 지정된 ‘수정식당’, 2020년 ‘황토성’, ‘매봉산’ 등을 포함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문경시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족살찌개 전문식당으로 지정했고, 이들 식당에는 로고가 찍힌 식기류와 간판설치 비용 등을 지원해주고, 각종 미디어와 SNS를 통해 대표 맛집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족살찌개’는 70년대 탄광이 성행하던 시절, 광부들이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내고 탄가루와 함께 목을 씻어 내려주던 문경지역의 독특한 대표브랜드 음식이다. ‘족살’은 문경에서만 키우는 약돌돼지의 앞다리 살을 뜻한다.
문경시 관계자는 “무와 두부, 버섯 등을 넣어 끓여 누구나 좋아할 만한 칼칼한 국물맛과 문경의 약돌로 키운 쫄깃한 약돌돼지가 잘 어우러진 음식이다. 구체적인 음식 레시피는 마을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유환 문경시장은 “옛부터 탄광이 많았던 우리지역에서 광부들이 즐겨먹었던 족살찌개에 스토리를 더해 지역의 특색이 녹아있는 음식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에 선정된 전문식당들이 문경의 족살찌개를 널리 알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문경의 은성탄광은 1994년, 56년만에 문을 닫고 이 자리에는 문경석탄박물관이 들어섰다. 우리나라에서 가정용 연료가 무연탄에서 도시가스 등으로 바뀌면서 1989∼1996년 전국에서 334곳의 탄광이 문을 닫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k58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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