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야간 경관 조명 인기…“너무 환상적이네요”

지난 9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관 조명이 남구 송도해수욕장과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2021.5.10 /ⓒ 뉴스1 최창호 기자
지난 9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관 조명이 남구 송도해수욕장과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2021.5.10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굴뚝에 연기만 가득 나올 줄 알았는데 밤에 보니 너무 환상적이고 아름답네요."

10일 경북 포항시 12景(경)에 선정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경북 봉화군에서 주말을 맞아 포항으로 관광을 온 A씨 가족은 "포항의 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고 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바다를 구경하기 힘든 산골 마을이라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왔는데 아는 지인이 "포항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 특히 포스코 야경은 한번쯤은 꼭 봐야 될 곳이라고 추천했다"고 했다.

포스코 야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북구 환호해맞이공원 언덕이 손꼽힌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은 “포항제철소 경관 조명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21.5.10 /ⓒ 뉴스1 최창호 기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이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체를 밝히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관광객들은 "경관 조명이라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공장 굴뚝 등에 일반 조명이 켜질 줄만 알았는데 무지개색 뿐만 아니라 처음보는 컬러빛에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포항제철소 경관 조명은 포항이 자랑하는 관광 자원 중 한 곳으로 2016년 11월 한차례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친 후 화려함을 더하고 있으며, 포항 송도해수욕장과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번쯤은 경관 조명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파도가 없는 날에는 밤 바다에 경관 조명이 드리워지면서 한층 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저탄소 친환경 제철소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야간 조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야간 경관 조명은 채도가 다른 LED 조명에서 노랑, 파랑, 빨강, 보라, 라임색 등 총 14가지 색깔이 연출되며 하절기 오후 7시40분~자정, 동절기 오후 6시~자정까지 볼 수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