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벗겨 소변보게 하고 물 4ℓ 강요…무서운 고3 선도부 선배들(종합)
기숙사 데려가 집단 폭행도…교육당국·경찰 조사
- 김홍철 기자
(영주=뉴스1) 김홍철 기자 = 경북 영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 학생들이 후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영주시 A고의 선도부 3학년생 4명이 지난 11일 오후 10시30분쯤 2학년생 2명을 기숙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배 학생들은 후배들이 담배를 피우며 선배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1명을 기숙사 화장실로 데려가 '흡연을 검사한다'는 이유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한 뒤 소변을 보도록 강요했으며, 물 4ℓ 가량을 강제로 마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배 학생이 소변을 보지 못하자 선배 학생들이 욕설을 하며 다시 기숙사로 데려가 폭행했으며, 이 장면은 다른 학생도 여럿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 조사 결과 학생들의 폭행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학교에서 자체 진상 조사를 마치고 가해 학생들을 영주경찰서에 신고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해당 고교 기숙사 내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건은 CCTV가 없는 곳에서 이뤄져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폭행 장면은 찍히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으며, 학생들과 담당 교사 등의 수업 일정에 맞춰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학생이어서 2차 피해가 우려돼 자세한 사항은 알려 줄 수 없다. 수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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