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스쿨존 아이 탄 자전거 추돌사고에 누리꾼들 '와글 와글'

경찰, 합동수사팀 꾸려 수사 착수…고의성 여부 조사
CCTV 영상 확보…민식이법 저촉 여부 다각도 분석

경북 경주시 동천동에서 스쿨 존에서 발생한 9살 어린이가 타고 가던 자전거를 SUV차량이 들이받은 사고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은 가해 차량 운전자가 사고 직후 자전거를 치우는 모습. (뉴스1자료) 2020.5.27/ⓒ 뉴스1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시 동천동의 스쿨존에서 발생한 SUV 차량의 어린이 자전거 추돌사고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27일 사고 관련 기사에는 수백~수천건의 댓글이 붙는 등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CCTV에 찍힌 사고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의로 낸 사고다'.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자기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는 등의 댓글로 가해 운전자를 비난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주경찰서는 이날 교통조사팀과 형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신현성 합동수사팀장은 "사고 접수 후 가해자를 불러 한차례 조사를 했으며,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고 현장이 스쿨존으로 확인돼 민식이법에 저촉되는지, 피해자 측에서 주장하는 고의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전문가와 함께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1시38분쯤 경주시 동천동의 공원 놀이터에서 가해자의 딸 B양(5)이 A군(9)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판단한 B양 어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던 A군을 쫓는 과정에서 자전거 뒷부분을 받아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그러자 A군의 부모는 "운전자가 공원 놀이터에서 200m 가량 차를 몰고 뒤쫒아와 자전거를 들이받았다"며 고의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