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우리는 일본 취업에 도전한다"

日소프트뱅크 입사 3년차 선배의 조언에 "용기 백배"

대구 영진전문대 출신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해 3년째 근무 중인 송한얼(둘째줄 회색 상의) 씨가 지난 25일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송씨가 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생과 만남을 갖고 후배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2019.9.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최근 수출규제 문제로 한·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본의 일상생활이나 회사에서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일본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업무실적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모교인 대구 영진전문대학교를 찾은 송한얼씨(26·일본 소프트뱅크 근무)는 후배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7년 4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입사해 데이터베이스 설계·구축·운용 업무를 맡고 있는 송 씨는 이제 일본 생활 3년 차로 안정기에 접어든 상태. 그는 1년에 두 번 주어지는 휴가 중 한 번은 모교를 찾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 영진전문대를 찾아 후배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본관 202호에서 송 씨를 만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2학년 학생 47명은 눈빛이 빛났다. 최근 경색 국면으로 접어든 한·일 관계로 일본취업에 대한 가족 등 주변의 염려가 늘었기 때문.

"한·일 두 나라 분위기와 관련 회사 근무 시 부당함이 있는지?" "연봉과 IT시장 최근 분위기는?" 등의 질문과 '면접 준비' '지원동기 쓰는 법' 등 구체적인 취업 준비에 대한 후배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송 씨는 후배들의 궁금한 질문에 일일이 답한 뒤 "지금의 몇 년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하는 공부가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모두 추억으로 남는다. 힘들면 잠시 쉬어 가더라도 한 방향으로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취업에 성공해 잘 적응하고 있는 선배를 직접 만난 후배들은 안도와 함께 해외취업에 대한 열의를 다지는 분위기였다.

유소영(20) 학생은 "선배의 생생한 취업 이야기를 듣고, 일본 취업의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고, 일본 취업에 대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좋았다"며 "남는 3학기 동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도 선배와 같이 후배들 앞에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영진전문대 출신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해 3년째 근무 중인 송한얼(오른쪽) 씨가 지난 25일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이 내정된 일본IT기업주문반 3학년 김도형, 김명종, 신현빈, 윤건희(왼쪽부터)씨가 선배인 송한얼 씨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2019.9.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년제인 일본IT기업주문반은 내년 졸업예정자 4명이 소프트뱅크에 내정됐다. 전체 35명 중 86%인 30명이 졸업 전에 이미 일본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취업이 내정된 상태. 그만큼 영진전문대 출신 인재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IT기업주문반은 올해까지 최근 7년간 졸업생 100%가 일본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jsg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