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렁크 시신 살해용의자 검거...흉기사용 여부 조사
의도적으로 밥 굶겼는지 여부도 조사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차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했다 검거된 20대 피의자 남성 2명이 피해자 A씨(20)를 지속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시설 동기인 20대 B씨(22), C씨(22) 등은 숨진 A씨(20) 명의로 된 원룸에서 2개월전부터 같이 생활했다.
B씨는 지난 27일 A씨를 폭행하다가 오후 8시 쯤 눈을 뜨지 않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부산에 내려가 있던 C씨에게 연락했고 다음날 아침 일찍 도착한 C씨와 B씨는 사체를 유기하기로 공모했다.
사체를 렌트카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음날 오전 원룸에서 1㎞ 떨어진 해장국 집에서 태연하게 밥을 먹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한 이들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D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순찰자를 보고 시신을 실은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서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지난 3일 오후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앞에서 피의자들을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6시 30분 쯤 구미경찰서로 압송했다.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A씨는 피의자들의 도주를 도운 2명의 소개로 2개월전부터 피의자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원룸 명의는 A씨 앞으로 하고 월세는 피의자들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나이가 어려 만만한 A씨에게 '평소에 말을 잘 듣지 않고 행동이 느리다'며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의 전신에 다수의 표피박탈과 피하출혈이 있으며 오른쪽 넓적다리 안쪽에 상당한 출혈로 괴사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넓적다리 안쪽에 괴사 현상이 발생할 정도면 흉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가 굉장히 말라 있어 밥도 제대로 못 먹은 것 같다" 며 "흉기 사용 여부와 의도적으로 밥을 굶겼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도피를 도운 2명도 붙잡아 함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영동 구미서 형사과장은 "자세한 살해 동기와 흉기 사용 여부, 의도적으로 밥을 굶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후 오후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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