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기문 영천시장 "한화그룹 계열사 유치 노력"
- 정우용 기자

(영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영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최기문 시장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당선 인사에서 "영천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한 최 시장은 한달간 매일 아침 직원들과 조찬미팅을 갖고 민생현장을 누비고 다니는 등 업무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
2일 영천시 완산동 주민센터 주민노래교실을 방문한 최 시장을 만나 시정 발전 구상을 들어봤다.
-무소속으로 45%의 지지를 받았다.
▶10여년간 영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시민들의 소망과 요구가 무엇인지 꿰뚫고 있었던 것이 당선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무엇보다 보수당에 대한 불신과 인물을 제대로 살펴보자는 성숙한 시민의식, 변화를 바라는 열망도 작용했던 것 같다.
왜곡된 정당정치를 심판해 시민주권의 승리를 이뤄낸 영천 시민의 선택에 부응하기 위해 원칙과 소신, 올바른 비전으로 새로운 영천을 열겠다.
-취임한지 한달이 됐다.
▶초선이라 시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취임식 후 매일 오전 7시 직원들과 1대1 샌드위치 조찬 미팅을 하고 있다.
처음 국·소·실장들과 조찬 미팅을 할 계획이었지만 직원들의 반응이 좋고 업무파악과 소통에 큰 도움이 돼 전 부서를 대상으로 계속할 생각이다.
샌드위치 미팅 전 새벽시장 등 민생현장을 한바퀴 돌고 출근할 때도 많다.
우체국 집배원실, 영천공설시장, 스포츠센터, 개인택시 사업장, 경로당, 공원 등을 예고 없이 찾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시민들의 애로를 들었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을 기울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추진하고 소통하는 공감시정을 위한 것이다.
-경찰청장 출신에 대기업 고문을 지냈는데.
▶경찰공무원으로 지내면서 누구보다 소신있게 성실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정권과 상관없이 요직을 거칠 수 있었던 것도 한눈 팔지 않고 일만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경찰대, 청와대, 대기업 고문, 대학 등에서 쌓은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영천 발전을 이루겠다.
고문으로 지낸 한화그룹의 계열사를 영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맛에 맞는 플랜을 생각하고 있다.
마땅한 부지가 마련되면 한화그룹 측과 협의에 나설 생각이다.
-영천의 현안은.
▶최우선 과제는 인구 증가다.
모든 공약사업의 목표가 인구 증가라고 할 만큼 시급한 문제로 여긴다.
현재 10만명의 위태로운 저지선을 지키고 있는 영천으로서는 젊은 인구를 유입하고 출산율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든든한 기업의 투자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분만산부인과 유치, 출산비용 지원 등으로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달 영천시가 행정안전부의 저출산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임산부·영유아 통합서비스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더 나은 보육환경을 구축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발굴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시정 목표는.
▶시민참여공모로 '시민을 행복하게, 영천을 위대하게'를 목표로 정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운영하겠다.
시민을 먼저 찾아가 고충과 속내를 들으면서 진정한 의미의 소통시정을 실현하고자 한다.
최일선 시정 현장인 읍·면·동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시민을 만나고 얘기를 많이 듣도록 하겠다.
-영천이 점점 더워지고 있다.
▶영천시 신녕면이 올 여름 전국 최초로 40도를 넘기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탓에 농작물과 가축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돼지 880여마리, 닭 1만2750여마리가 피해를 입었고 과일의 잎이 타고 과육이 물러지는 일소피해가 나타났다.
다행히 피해농가 모두 재해보험에 들어 직접 손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쉼터 운영, 도로 살수작업, 축산농가 제빙기 공급 등에 나서고 있다.
폭염대책TF를 가동해 상황 종료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나.
▶언제나 시민 곁에 함께 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앞서 나가거나 뒤쳐지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것을 들으며 걷겠다.
시민에게 집중하면 반드시 영천발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먼 훗날 '최기문 시장, 참 잘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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