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대구 동구청장은 누가?…홍준표·유승민 대리전?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중구 봉래동 서울역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유승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중구 봉래동 서울역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및 당 지도부 등이 14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2018.2.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6·13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대구 동구청장 선거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일찍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최해남 전 대구시 환경국장을 포함해 15일 현재까지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원은 모두 6명이다.

출마선언자 중 최 전 국장을 제외한 권기일·박실용·배기철·오태동·윤형구 후보 등 5명이 자유한국당이다.

특히 대구 동구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지역구(동구 을)이면서 재선을 노리는 바른미래당 소속 강대식 현직 구청장이 버티고 있어 정당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홍준표 TK 대권 놓고 치열한 '설전'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TK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벌써부터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달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을 두고 "위장 미니정당에 불과하다"며 "선거는 2등이 없는데 3등, 4등이 합쳐서 2등하겠다고 한다. 3등, 4등이 합치면 7등"이라고 바른미래당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에 유 대표는 "초등학생 산수 수준의 생각"이라며 "국민의당과 우리 당이 통합선언하니까 그만큼 무섭고 초조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속으로 굉장히 떨고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한국당 대표께서 대구시장 선거에서 지면 문을 닫겠다고 하셨다는데 문닫게 하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함께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귀성인사에 나선 홍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대구·경북은 어제로 확실히 준비를 마쳤고 다른 지역을 이제 공략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당 대표들 못지 않은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

당 대표들 못지 않게 구청장직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양 진영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치열하다.

지난 6일 한국당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권기일 전 시의원은 강대식 구청장에 대해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녀보니 사람 좋다는 평가를 많이 하더라. 하지만 일을 너무 안하는 사람에게 '사람 좋다'는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권 전 시의원은 "모든 역량은 살아온 경험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의 시스템과 행정의 흐름, 시와 중앙정부의 예산의 유기적인 관계, 구정과 시정 등에 통달해있다"며 "이것이 저의 강점이자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청장 측은 "현직 청장으로서 선거나 출마자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별로 대응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청장의 한 측근은 "현장과 주민들 반응이나 분위기는 좋다. 지금 잘하고 있고 강 청장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서고 있지만 크게 위기 의식이나 그런 것은 없고 하던대로만 하면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후보 중에서는 정쟁이나 보수와 진보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대결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온다. 오태동 전 MBC 정치부장은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보니 정당에 대한 이점도 있겠지만 유권자들이 인물을 가장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구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 공청회를 제안하는 등 당찬 면보를 보이면서 동구청장 선거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비전과 정책 대결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