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승용차 숨진 남녀 신원 확인…사망 원인 미스터리
경찰, 운전 미숙 사고사 가능성에 무게
추락 지점 일대 사고 흔적없어…자살 추정도
- 피재윤 기자
(안동=뉴스1) 피재윤 기자 = 지난 3일 오전 10시10분쯤 경북 안동시 안동댐의 수심 3m에서 인양된 승용차에서 숨진채로 발견된 남녀는 차주인 A씨(56)와 B씨(47·여)로 밝혀졌다.
A씨는 차적 조회 등을 통해, B씨는 소지품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지문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 사고인지, 동반자살인지 등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양된 승용차의 좌측 백미러가 접힌 점으로 미뤄 경찰은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 사고에 무게를 뒀다.
자동 접이식 백미러는 충격이 가해지지 않으면 접히지 않는다.
또 숨진 두 사람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발견된 점과 외상이나 특이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승용차에 물이 들어오자 두 사람이 뒷좌석으로 자리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락지점 일대에서는 차량이 충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물 속에 잠겨 있던 승용차도 추락 지점과 마주보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는 차가 후진으로 물속에 들어갔거나 추락 이후 물살에 의해 방향이 틀어진 경우로 볼 수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동반자살이나 차체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만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 차체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인양한 승용차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건 내용을 명확히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과수의 부검과 승용차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수사를 해봐야 구체적인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ana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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