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135명 사상…추가 매몰자는 없어(종합3)

17일 밤 붕괴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건물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014.2.18/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17일 밤 붕괴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건물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014.2.18/뉴스1 © News1 김영진 기자

17일 밤 붕괴된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건물에서 추가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북도와 경북경찰청은 18일 "이번 참사로 부산외국어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25명이 부상했으며,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매몰자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17일 오후 9시11분 경주시 양남면 산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구조로 된 2층 체육관 건물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붕괴 당시 체육관에는 부산외국어대 신입생과 교직원, 이벤트 업체 직원 등 300여명이 이벤트 업체가 마련한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506명은 이날 오후 신입생 환영회를 위해 리조트에 입소했었다.

건물이 붕괴될 당시 체육관에 있던 300여명 중 재빨리 대피해 화를 면했으나 120여명은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변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천장에서 '우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천장이 무너지자 한꺼번에 필사적으로 탈출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잔해에 깔린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러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울산시티병원과 21세기 좋은병원, 울산전문장례식장, 울산대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경주 동산병원, 경주 굿모닝병원, 경주 중앙병원, 울산병원, 울산 보람병원, 울산 동강병원, 울산 중앙병원 등 12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무너진 체육관 건물은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2009년 9월 사용 승인을 받았다.

사고가 나자 경북도·경주시 공무원, 해병대, 해군6전단, 경북도특수구조단 등 1450여명과 대형 크레인, 굴삭기 등 중장비 50여대가 투입돼 수색·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눈이 계속 내린데다 좁은 리조트 진입로에 구급차 수십대가 한꺼번에 몰려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체육관 지붕에 쌓인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진 바람에 매몰자 수색작업이 더디게 진행됐다.

◇사망자 명단

△고해륜(여) △강혜승(여) △박주현(여) △김진솔(여) △이성은(여) △윤채리(여) △김정훈 △박소희(여) △양승호(19) △최정운(43)

lea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