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회의 포항서 개최…"재선거 총력 지원"

김한길 대표 낡은 구두 지지자들 울컥

민주당 민주당 대표가 23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허 후보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2013.10.2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당이 23일 10·30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최고위원회가 포항에서 열린 것은 민주당이 포항에 이름을 내건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일과 20일에 이어 세번째 포항을 찾은 김한길 대표는 "이번 선거는 허 후보 혼자만의 선거가 아니라 당 대표와 127명 국회의원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이 비록 새누리당 아성이지만 이번 선거 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도 "승패와 상관없이 포항시민과 동해안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3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포항을 찾아 포스코 동촌식당에서 점심식사 중인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2013.10.2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최고위원들은 "허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면 민주당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잘 뽑은 야당 후보 1명이, 여당 의원 100명 못잖게 일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차 들른 직원들과 시민에게 지지와 투표 참여를 당부한 뒤 KTX편으로 상경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죽도시장 등지에서 허 후보의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 외에도 이미경 의원이 KTX포항역사 건설 현황 파악을 위해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공사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고, 이학영 의원은 포항시 남구 연일장에서 허대만 후보 지원의 유세를 거들었다.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은 포항시내 곳곳에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현수막 70여개를 걸어놨다.

한편 최고위원 회의 도중 김한길 대표의 낡은 구두 바닥이 카메라에 잡히자 지지자들은 "당 대표의 검소한 생활을 볼 수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3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김 대표의 바닥이 다 닳은 구두가 카메라에 잡혔다./2013.10.2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