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천주교 사제·수도자, 국정원 사태 시국선언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천주교 사제단의 시국선언은 지난달 25일 부산교구를 시작으로 29일 마산교구, 31일 광주대교구, 이달 8일 인천교구와 전주교구에 이어 여섯번째다.

14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의 시국선언에는 대구교구 사제 100여명과 안동교구 70여명,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회 수도자 70여명,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 툿찡 포교 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대구가르멜수녀원 수도자 60여명 등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3일 "그동안 개별 사제 중 일부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교구에서 독자적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대구대교구 설정 100년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정의평화위원회 측은 "대구·경북지역이 오랜 정치적 보수성에 맞물려 교회 마저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됐다"며 "심지어 군사독재권력에 적극 참여해온 점에 비춰보면 이 시국선언이 천주교 사제 수도자들의 시대인식이 얼마나 엄중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국선언에 참가하는 대구·경북지역 천주교 사제·수도자들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과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공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와 근절책 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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