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영 신부,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

남대영 신부가 고아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포항시© News1
남대영 신부가 고아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포항시© News1

'포항을 빛낸 여섯번째 인물'에 남대영(루이델랑드) 신부가 선정됐다.

포항시는 18일 '포항을 빛낸 인물' 선정 및 포항 정신문화 계승·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포항 정신문화발전연구위원회를 열어 남 신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 신부는 지난 1923년(당시 28세)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지금의 포항제철소 자리에 성당, 수녀원, 성모자애원을 세워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으로 고통받던 주민과 고아 등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다미안피부병진료소와 성매매여성들을 위한 베타니아 마을 건설, 복지사업을 펼쳤다.

우리 정부는 1962년 남 신부에게 문화훈장 국민장을 수여했고, 남 신부의 조국인 프랑스에서도 1965년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해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메주마을이 국산 콩으로 만든 매주로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가졌다. 메주마을은 6.25전쟁 직후부터 지금까지 매주를 만들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은 성모자애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운영비로 사용된다. 2013.3.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남 신부는 1972년 77세로 선종했지만, 지금도 그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포항성모병원 내 성모자애원에서는 6·25전쟁 당시 고아들의 밑반찬으로 사용됐던 메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1967년 포항제철소 건설로 포항시 남구 대이동으로 옮긴 성모자애원은 남 신부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메주마을을 세웠다.

메주 판매 수입금은 남 신부가 머물렀던 영천 나자렛 마을과 성모자애원 등 사회복지시설 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포항시는 남대영 신부의 홍보 리플릿을 제작, 각급 기관·단체에 홍보하고 하반기에는 남 신부의 자애정신을 바탕으로 한 사회복지사업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항을 빛낸 인물' 1호에는 연오랑세오녀, 2호는 포은 정몽주, 3호는 진각국사 배천희, 4호는 김현룡 장군, 5호는 최세윤 의병대장이 각각 선정됐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