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해양수도' 추진 부산시 "수도권 1극 극복할 천재우보 기회"

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패션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 구석구석, 시민의 일상을 바꾸다 - 원도심 타운홀 미팅'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6.10.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패션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 구석구석, 시민의 일상을 바꾸다 - 원도심 타운홀 미팅'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6.10.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수도권 1극 집중 체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균형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부산이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 완성'을 미래 핵심 엔진으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6일 부산 동구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패션컨벤션홀에서 중구·서구·동구·영도구 등 원도심 주민 및 주요 지자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민선 시정 운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주민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봉 중구청장, 공한수 서구청장, 강철호 동구청장, 김철훈 영도구청장을 비롯해 송상조 부산시의회 부의장, 강주택 시의원, 각 구의회 의장단과 지역 주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중구·서구·동구·영도구 등 원도심 주민을 대상으로 열린 시정 비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전 시장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최대 위기는 기업, 청년, 자본이 서울과 수도권으로만 쏠리는 '1극 체제'"라며 "수도권은 과밀로 미어터지고, 비수도권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국가 전체가 공멸로 치닫고 있는 구조를 깨뜨리지 못하면 2040년대 대한민국 경제 순위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에즈 운하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북극항로 물동량은 최근 10년 새 12배 증가했다"며 "기존 유럽·미주 항로에 북극항로가 더해지면 부산항은 '글로벌 3대 항로'가 교차하는 세계 물류의 환승역이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고속도로 휴게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패션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 구석구석, 시민의 일상을 바꾸다 - 원도심 타운홀 미팅'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6.10.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시는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제정된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을 기반으로 행정·사법·기업·금융 등 4대 핵심 축을 집적하는 전략을 본격화한다.

우선 해양수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안착시키고, 해사 전문 지식 서비스 생태계의 중심이 될 부산해사전문법원을 2028년 3월 개원해 본격 재판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어 HMM, SK해운, H-LINE해운 등 주요 국적 해운선사 본사의 집적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글로벌 해운 비즈니스의 구심점을 구축한다. 아울러 최대 50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다루는 동남권 투자공사(가칭)를 2028년 상반기까지 출범시켜 전통 제조업과 첨단 AI 해양산업 전반에 과감한 금융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북극항로 초기 유류·가스 등 액체화물은 울산항, 철광석 등 벌크화물은 광양·여수·포항항이 분담하고, 컨테이너 화물이 본격화되는 단계에서 부산항이 중심축을 맡는 '동남권·남해안 북극항로 경제권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부산을 해양수도로 키우고 부·울·경과 남해안 벨트를 묶어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2극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 날개를 하나 더 다는 일"이라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와 미래를 찾을 수 있는 해양수도 부산의 청사진을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