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미완의 출범' 첫날…긴장 속 분주한 발걸음
부산중수청, 정원 322명 부울경 7대 중대범죄 전담
사무공간·조직정비 마무리 안 돼…"조기안착 관건"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대범죄 수사를 전담할 부산지방중대범죄수사청(부산중수청)이 2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수사권 개혁 흐름 속에서 탄생한 전문 수사기구라는 기대감과 함께, 아직 청사 조성과 조직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첫날 현장은 긴장감과 어수선함이 뒤섞였다.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부산중수청 청사 건물에는 짙은 감색 정장 차림의 직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사 입구에선 이른 아침부터 출근한 직원들이 보안 시스템 접속을 위해 지문과 얼굴 정보를 새로 등록하느라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신설 기관 특유의 분주함이 이어졌다.
정식 출범은 선언했지만 청사 내부는 아직 완벽한 채비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사무실 곳곳에는 정리되지 않은 서류 상자와 컴퓨터 집기들이 배치 대기 상태로 놓여 있었고, 갓 합류한 직원들은 본인의 자리와 수사 동선을 확인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청사 내 인프라 부족에 따른 혼잡도 빚어졌다. 정오 무렵 식사를 위해 이동하려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승강기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12층 등 고층에 배치된 일부 직원들은 기다림을 포기하고 비상계단을 걸어 내려오기도 했다.
부산중수청은 관할인 부·울·경 지역의 부패·경제·마약·사이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핵심 사법 기구다. 직제상 정원은 322명 규모지만, 첫날 기준으로 정규 인력을 모두 충원하고 시설과 수사 지원 체계를 완전히 갖추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청사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은 "기존 수사기관과 차별화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중수청 한 관계자는 "처음 출범하는 기관인 만큼 청사 시설이나 행정적인 측면에서 당장 손봐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도 "지역 내 대형 비리와 고난도 범죄를 정조준해야 하는 만큼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수사 체계를 완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