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해 최하위 김해FC…정영두 시장 "성적 계속 나쁘면 해체 검토"
"중위권 이상 성적 가능하다면 추가 투자할 수도"…두 갈래 방향 모색
구단 손현준 감독과 상호합의 계약 해지…10일 시민공청회 개최 예정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진출 첫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김해 시민구단 '김해FC 2008'(김해FC)을 두고 정영두 경남 김해시장이 성적 부진이 이어질 경우 구단 해체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시청 간부회의에서 김해 FC의 시민공청회 개최 계획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구단 해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해 K리그3에서 우승한 뒤 올해 프로리그인 K리그2에 진출한 김해 FC는 현재 2승 7무 1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정 시장은 구단 운영에 연간 60억 원가량이 투입되는 점을 언급하며 "극단적인 성적 저조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도 이렇게 성적이 나빠진다면 축구단을 해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 시장은 성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면 구단에 추가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지난해 K3리그 우승 당시보다 올해 관중이 늘었다"며 "중위권 이상만 가더라도 훨씬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왕 돈이 들어가는 김에 성적이 나아질 수 있다면 투자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더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팀을 해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가지 경우를 다 염두에 두고 공청회를 잘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인 1일 김해 FC는 손현준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팀의 성적 부진 및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손 감독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구단과 감독 양측 모두 쇄신과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해FC는 프로 무대 첫해 이어진 패배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손 감독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지금이 팀에 새로운 변화와 자극이 필요한 적기라고 판단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024년부터 김해 FC를 이끈 손 감독은 지난해 K3리그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프로 무대 진출에 기여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구단 사무국과 선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구단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김해 FC는 10일 오후 1시부터 김해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구단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연다.
공청회에서는 K리그2 진출 첫해를 보내고 있는 김해 FC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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