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막말 사천시의원…소속 민주당과 함께 사과문 발표

"의원이 개X 같이 보이나" 발언 논란…재발 방지책도 마련

황재은 더불어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왼쪽 두번째)과 박병준 사천시의원(왼쪽 세번째)이 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1 뉴스1 한송학기자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공무원에게 폭언해 논란이 된 경남 사천시의원과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회는 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시의원이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황재은 지역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소속 사천시의원이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지역위원장으로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피해 공무원이 아픈 마음을 빠르게 추스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은 시민을 대신해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람이고, 공무원 역시 시민의 삶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소중한 사람으로서 높고 낮음의 관계가 아니다"며 "어떤 경우에도 의원의 지위가 공무원을 압박하거나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고 용납돼서도 안 되는 일이 저희 당 지방의원에게서 발생했다"며 "위원장으로서 시민과 공직사회에 우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위원회 소속 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직윤리와 인권,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성인지 감수성, 민원인·공직자 소통 등에 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황 위원장은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천하는 일이 되도록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속해서 살피고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며 "시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하지 않고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병준 사천시의원은 지난달 22일 사천시 여성 공무원과 업무 관련 통화 중 "의원이 개X 같이 보이나"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날 사과 기자회견에서 박 의원은 "의회 운영 통화 중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피해 공무원을 만나 사죄했다.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도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며 "부덕의 소치를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