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못 버틴 부산예대 32년 만에 문 닫는다…내년 2월 폐교

부산 유일 예술 전문대…교육부 폐교 인가, 내년 2월28일 문 닫아
재학생 60여 명 졸업·40여 명 특별편입…부산 대학 폐교 두 번째

부산예술대학교 로고. (부산예대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에서 유일하게 예술 분야를 전문으로 해온 부산예술대학교가 개교 32년 만에 문을 닫는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면서 내년 2월 폐교한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학교법인 원곡학원이 운영하는 부산예대의 폐교를 인가했다. 폐교 일은 내년 2월 28일이다.

부산예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대학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육부에 폐교를 신청했다. 앞서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 중단과 운영 재정 부족 등을 이유로 폐교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부산예대는 부산지역에서 유일한 예술 전문대학이다. 1994년 개교해 실용음악과 등 문화예술 분야 인력을 양성해 왔지만, 최근 2년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으면서 현재 재학생은 100여 명까지 줄었다.

이 중 60여 명은 폐교 전인 내년 2월 졸업하고 나머지 40여 명은 특별편입한다. 특별편입 대상은 대학 내 유일한 3년제 학과인 실용음악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부산지역 전문대 가운데 3년제 실용음악과를 운영하는 부산보건대로 편입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대학이 문을 닫는 것은 2020년 동부산대학교 이후 7년 만이다. 동부산대는 자금 횡령과 재정난 등을 이유로 교육부의 폐쇄 명령을 받아 폐교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대학이 스스로 폐교를 신청해 문을 닫는 것은 부산예대가 처음이다.

부산예대는 배우 김광규, 개그맨 허경환, 가수 심규선,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도운 등 다수의 문화예술인을 배출했다.

폐교 방침이 알려진 지난해 11월에는 재학생 400여 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재학·휴학생의 학습권과 졸업 보장, 교직원 임금체불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