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발톱 질환 방치 시 '괴사·절단' 위험…"시각적 관찰 필수"
무심코 방치한 파고드는 발톱, 당뇨 만나면 궤양·괴사로 악화
신경 마비로 통증 못 느끼고 혈액순환 장애로 회복 더뎌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당뇨병 환자가 내향성 발톱 등 흔한 발톱 질환을 방치할 경우 궤양이나 조직 괴사로 이어져 족부 절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문의 경고가 나왔다.
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1일 "당뇨병 환자의 조갑증(발톱 변형 질환)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했다.
실제 50대 남성 A 씨는 엄지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상을 단순 내향성 발톱으로 여겨 자가 소독만 하다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A 씨는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당뇨병이 조갑증과 결합하면서 뼈 부근까지 광범위하게 염증이 번져 발가락 절단을 고려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발톱 질환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핵심 원인은 '신경 마비'와 '혈액순환 장애'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감각 신경이 둔해지면 상처나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또한 말초혈관 순환 장애로 상처 부위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저하돼 미세한 상처도 스스로 낫지 못하고 순식간에 궤양이나 괴사로 악화된다. 높은 혈당 수치는 곰팡이균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김윤준 센터장은 "당뇨 환자는 발톱이 살을 조금만 파고들거나 틈이 생겨도 곧바로 세균 침투의 통로가 된다"며 "피부 조직 파괴는 물론 뼈까지 균이 침투해 족부 절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뇨 환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철저한 발 관리가 요구된다. 의료진이 권고하는 주요 수칙은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매일 눈으로 발 상처 및 진물 유무 확인 △내향성 변형 예방을 위해 발톱은 '일자(一)'로 깎기 △실내외에서 면양말을 착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 보호 △앞볼이 넓고 푹신한 신발 착용 등이다.
특히 두꺼워지거나 변형된 발톱을 가정에서 손톱깎이나 칼 등으로 무리하게 잘라내는 행위는 궤양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당뇨 환자의 경우 특별한 통증이나 이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족부 전문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발톱 변형이나 굳은살, 발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3~6개월, 과거 궤양이나 절단 이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1~3개월 간격으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모든 관리의 바탕에는 철저한 혈당 조절이 전제돼야 한다"며 "발톱의 색이 변하거나 자그마한 염증이라도 발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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