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조정 결렬…노조 "내달 23일부터 총파업"

10월 1일부터는 준법투쟁 돌입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지난 5월 19일 부산시청 앞에서 양산선 개통과 관련해 신규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2026.5.19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교통공사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다음 달 22일 비상총회를 거쳐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노동쟁의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임금 격차 해소, 현장 필수안전 인력 충원, 양산선 개통에 따른 인력 증원, 열차 운행 횟수 축소 원상회복, 공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노조는 "부산교통공사가 조정 과정에서도 행정안전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조차 제시하지 않는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첫 본교섭을 시작으로 이달 8일 결렬 선언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공식 교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부산교통공사 경영진이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기 만료를 앞둔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경영진의 교섭 태도를 지적하며 부산시와 공사를 상대로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7.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4115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603명이 찬성했다.

이후 지난 14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두 차례 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날 조정이 종료됐다.

노조는 다음 달 1일부터 전 조합원이 쟁의복을 착용하고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이어 같은 달 22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고 노사 간 최종 교섭에서도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튿날인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