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제조업 K-방산 기회 살리려면…"기업 발굴·정책 연계해야"
김해연구원 "정책 DB 구축해 기업별 정부·경남도 지원사업 연결 필요"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의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방위산업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정부·경남도의 방산 지원정책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김해연구원에 따르면 이연정 경제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정책보고서 'K-방위산업 현황과 김해의 가능성'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조 8870억 달러로 1966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방위산업도 안정적인 국내 수요와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 세계 10위권의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경남은 국내 방위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전국 방위산업 관련 시설 1065곳 가운데 361곳(33.9%)이 경남에 있고, 도내 방산 매출액은 14조 3324억 원으로 전국의 49.8%를 차지한다.
정부와 경남도도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공급망 강화,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 역시 자동차부품과 기계, 금속가공, 조선·항공 부품 등 방위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김해지역 방위산업 관련 기업 87곳을 분석한 결과 43곳(49.4%)이 정부 지정 방산업체를 주요 판매처로 두고 있었다. 복수 업체와 거래하는 경우를 포함하면 방산업체와의 공급망 연계는 모두 63건으로 확인됐다.
김해지역 기업과 가장 많이 연결된 방산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16곳이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오션이 각각 5곳, STX엔진·한국항공우주산업(KAI)·HD현대중공업이 각각 4곳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 방산기업의 생산·기술 기반도 일정 수준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확인된 82곳 가운데 46곳(56.1%)은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이었고, 전체 87곳 가운데 56곳(64.4%)은 연구개발 조직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지역 전체 기업 5만 7473곳 가운데 주요 생산품이 방위산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 기업은 1251곳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부가 방위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관련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김해지역 제조기업의 방산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방산기업과 잠재 기업의 주요 생산품과 기술 역량, 거래처, 시장 진출 의향, 지원 수요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정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기존 방산 공급망 참여기업과 잠재 기업을 구분해 특성과 역량을 진단하고 기업별 여건에 맞는 정부·경남도 지원사업과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방위산업은 기술·품질·보안 등 높은 진입 요건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김해시가 독자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보다 경남테크노파크와 대학·연구기관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지역 기업을 정부·경남도의 방산 지원정책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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