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민주시민상 수상자에 손석주 씨·노동문예창작단 '가자'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제35회 민주시민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손석주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를, 단체 부문 수상자로 노동문예창작단 '가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민주시민상은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기념·계승하고 민주·인권·평화·통일·생태 등의 가치를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지난해까지 개인 29명과 단체 30곳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인 손 대표는 군사정권 시기 운영된 부랑자 수용시설 영화숙·재생원 사건의 피해자다. 자신의 피해 경험을 증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피해 생존자를 찾아 조직화하며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손 대표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상규명 조사를 신청해 직권조사를 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해 영화숙·재생원 피해자 181명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형제복지원 사건에 집중돼 있던 부산시 관련 조례 개정에 힘을 보탰고 희생자 추모를 비롯해 지역 인권·반빈곤·장애 운동과 전국 수용시설 피해자 연대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상이 저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한 피해자들과 지원단 선생님들, 활동가분들과 함께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항상 여러분들과 같이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단체 부문 수상자인 노동문예창작단 가자는 울산지역 노동문예활동가들이 모여 2020년 6월 창단했다. 노동자의 삶과 현장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어 지난 6년간 매년 70회 안팎의 창작 공연을 펼쳤다.
현재까지 조선소와 화학공장, 금속 사업장, 비정규직 현장 등을 찾아 모두 391차례 공연했다. 노동자들과 문예패·풍물패·노래패를 만들고 교육 활동을 진행하는 등 현장 노동문예 확산에도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문예창작단 가자는 "이 상은 저희만의 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늘 함께 숨 쉬며 지켜온 모든 동지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중의 삶과 가장 가까운 데서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쓰이고 복무하는 노동문예창작단 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부산YWCA,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손이헌 씨와 부산대학생행동이 각각 개인·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지난 6월 2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민주시민상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개인 부문에는 상패와 상금 500만 원, 단체 부문에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월 16일 오후 7시 부산 민주공원 큰방에서 열릴 예정이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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