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뛰어들고 250㎞ 산모 이송…추석연휴 부산 119신고 8648건

응급의료 상담 5215건…평소 2.2배 수준으 늘어

27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제4부두 앞 해상에서 구조된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추석 연휴 나흘간 부산에서 8600건이 넘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바다에 빠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시민을 구조하고 임신 29주 차 산모를 250㎞ 떨어진 전주의 병원까지 이송하는 등 긴급 구조·구급 활동도 이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4~27일 접수된 119 신고가 총 8648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하루 평균 2162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1860건보다 16.2% 증가했다.

병원·약국 안내 등 응급의료 상담은 총 5215건으로 하루 평균 1304건을 기록했다. 평소 하루 평균 596건의 약 2.2배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병원·약국 안내가 26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 상담 2125건, 응급처치 지도 261건, 이송 병원 안내 81건, 의료 지도 58건이 뒤를 이었다.

연휴 기간 긴급 구조·구급 활동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6시 29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제4부두 앞 해상에 A 씨(60대·여)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드로우백을 던진 뒤 직접 바다에 들어가 의식이 없는 A 씨를 구조했다. A 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지만 소방대원들이 가슴압박과 기도 삽관 등 응급처치를 실시한 끝에 자발 순환을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석 당일인 지난 25일에는 부산에서 약 250㎞ 떨어진 전북 전주의 병원까지 임신부를 이송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42분쯤 부산 북구 한 병원에서 양막이 파수 된 임신 29주 차 산모를 이송해 달라는 요청이 119에 접수됐다.

소방은 119상황실과 중앙모자 의료센터 등을 통해 산모를 받아줄 병원을 찾았지만 가까운 지역에서는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전주의 한 병원이 산모를 받아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원거리 이송에 나섰다.

당시 추석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정체돼 전주까지 약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구급대는 차들의 양보와 고속도로 갓길을 이용한 긴급 주행을 통해 약 250㎞를 2시간 40분 만에 달려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송을 마친 구급차는 복귀할 때는 긴급자동차 특례를 적용받을 수 없어 약 6시간이 지나서야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추석 연휴에도 부산 소방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민이 위급한 순간 가장 먼저 믿고 찾을 수 있는 119가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