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캉이' 보러 48만명 몰렸다…외해 이동 논의(종합)
연휴 마지막 날 10만6000명…추석 나흘 하루 평균 12만명 방문
부산시·해경·수과원 대책회의 예정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무태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추석 연휴 나흘간 4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부캉이가 수로를 떠나지 않으면서 부산시는 유관기관과 외해 이동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북항친수공원에는 총 10만 6000명이 방문했다.
연휴 첫날인 24일 10만 1000명, 추석 당일인 25일 13만 6000명, 26일 14만 명이 각각 방문했다. 이에 따라 연휴 나흘간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총 4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동안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12만 750명꼴이다. 평소 공원 휴일 방문객이 하루 2000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약 60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이 몰리면서 시와 유관기관은 연휴 기간 북항친수공원 보도교와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하루 50명 안팎의 인력을 투입하고 경찰과 해경, 소방 등도 현장 순찰에 나섰다. 야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도 통제했다.
갑작스러운 인파에 주변 상권도 '부캉이 특수'를 누렸다. 북항친수공원 인근 카페와 편의점 등에 방문객이 몰렸고 상어 관련 제품을 찾는 발길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날까지 열하루째 머물고 있다.
해경과 소방은 발견 당일 해경 구조정과 상어 퇴치 장비 등을 동원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려 했지만, 국립수산과학원 자문에 따라 작업을 중단했다. 무리하게 몰 경우 상어가 자극받아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는지 이동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관계기관은 인위적인 이동 방안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그물이나 구조 보트 등을 활용해 외해로 이동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국내 연안에서 대형 상어류의 출현이 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조사에서 올해 1~6월 대형 상어류 출현은 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건보다 3.8배 증가했다. 수과원은 동해안 수온 상승과 난류성 먹이 생물 증가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이날 오후 부산해경과 국립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과 대책 회의를 열고 부캉이의 이동 상황을 점검한 뒤 외해 이동 방법과 기관별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구체적인 구조 일정이나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날 오후 열릴 부산시 회의에서 유관기관과 방안을 검토한 후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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